집하장 가는 아침 하늘이 심상찮았다.회색빛 구름이 잔뜩, 공기도 유난히 스산했다.상암동을 빠져 나갈 때까지 투두둑 비가 왔다.다행히 수색 중앙로에 들어서자 비는 그쳤다. 어제 저녁엔 일부러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잤다.되도록 늦은 저녁에는 뭘 많이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월 밤과 수 or 목 밤에는 일부러 든든히 먹고 배를 채운 후에 잔다. (먹고 자면 숙면에는 확실히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먹고 잔 다음날 수면 밴드 기록을 확인해 보면 얕은 잠 시간이 더 길다) 화 아침엔 물량이 가장 많은 날이고,수, 목 쯤 되면 체력에 한계가 오기 시작해서 힘들기 때문에 일부러 먹고 잔다.주로 고기나 치킨, 햄버거. 고기가 있는 고칼로리 음식들로. 역시 화요일.첫 차는 5t 용달차.즉, 오늘은 3대라는 얘기...
4시간 20분 밖에 못 잤다. 여름 다 끝나고 뒤 늦게 창궐한 모기 때문에.다행히 6시 알람에 딱 맞춰 일어났고 빵에 우유도 간단히 챙겨먹고 나왔다. 토,일,월 사흘을 쉬었지만 까대기 전날 밤은 긴장된다.혹시 늦잠을 자서 첫 차부터 늦게 올라가 쫓기듯 리듬이 꼬이면 어쩌나,특히 화요일은 물량이 많은 날이기에 차가 세 대가 넘어가는건 아닌가 등 7시 30분.집하장엔 여유있게 도착했다.아직 도착하지 않은 소장들이 대략 1/3 정도 되 보였다.지각하면 기본 까대기 순번에서 벌칙으로 1번 씩 추가다.첫 차 깔때 오면 1번, 두번째 차 깔 때 오면 2번, 세번째 차 깔 때 오면 3번.가차없는 벌칙이다. ▲ 조회 직전. 우측 난로 앞에 서 계신 형님이 오늘 커피를 한 잔 타주심.앞으로 '난로형님'이라 부르겠음. (..
나는 2018년 10월 2일(화)부터 오전 L사의 동용산구 택배 집하장 하차 일을 시작했다. 일하는 요일은 화~금, 주 4일로 작업장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대교 인근에 있다. ▲ 일 시작한 10월 첫 주 작업 풍경. 10t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는 경사 부분까지만 컨베이어 벨트 이후 구간은 수동 레일.소장들은 10t 차에서 내린 택배물 송장을 확인해 자기 담당 물건을 개인 탑차에 넣는다.통상 짐을 '짠다'고 표현한다. 작업은 매일 아침 7시 40분에 시작한다. 통상 10t 트럭 2.5대를 3시간 정도에 걸쳐 하차하고, 그레이스 봉고에 실려오는 오류 코드 택배물(애초 동용산 수신지 택배물이나, 인근 서용산 집하장에 잘못 실려 간)을 차에서 내려 벨트에 올려놓는 작업까지가 나의 일이다. 아무리 늦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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